
1. 이비는 죵내 순하고 죵내 소심함. 얼마나 소심하냐면 장난감을 던져주면 헐... 이거 갖고 놀아도 돼...? 정말....? 이거 내거야...? 하고 고민하느라 한 20분을 저는 오뎅꼬치를 흔들어대고 있어야 합니다-_-;; 갖고 놀라고 흔들어주고 던져주는 거거등
2. 이비는 죵내 순하고 죵내 소심해서 목욕시킬때도 가만히 있음. 정말 굳어서 가만히 있어서 거품 뽀글뽀글내고 샤워기로 싹싹헹구면 끗! 짱 쉬운 이비 세탁! 살려달라고 애옹애옹 소리는 지름... 샤워기를 피해서 샤워부스를 맴돌기도 해서 여튼간에 이비 씻기려면 나시입고 반바지 입어야하긴 한데 여튼 다른 고양이들 씻기는거에 비해면 돌덩이 씻는거나 마찬가지
3. 이비는 죵내 순하고 죵내 소심해서 한 번은 동물 병원에 갔었어요. 그게 아마 처음으로 엄마가 아닌 다른 고양이를 만난 경험일거예요. 되게 늙어서 눈도 불투명하고 골골대는 할아버지 고양이였는데 이비를 보더니 오옹 고양이다 하고선 이비 냄새를 킁킁 맡았음. 이비는 개 쫄았음. 막 달달달달 떨었음. 그러고선 집에 왔는데 내가 컴퓨터로 고양이 사진보고 놀고 있으니까 책상 위로 펄쩍 뛰어오르더니 모니터를ㅋㅋㅋㅋㅋㅋㅋㅋ 앞발로ㅋㅋㅋㅋㅋㅋㅋㅋ 막 갈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이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라서 TV에 새가 나오면 엄청 흥분함. 한번은 간척사업때문에 죽어가는 멸종 위기의 새끼 새들이 그물에 걸려서 발버둥치면서 죽어가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걸 보더니 웅냥냥냥냥 잡아먹을거야 깳꽓깳뛟하고 앞발로 화면이 새끼 새를 비출때마다 펀치를 날림. 화면 전환되면 앉았다가 다시 새끼 새 나오면 일어서서 웅냥냥냥 펀치펀치
5. 이비는 애교는 많지 않지만 주인 새키에 대한 너그러운 애정이 넘쳐나시는 주인님이라서 노예가 어디서 자든 그 방에서 같이 자야 됨. 같은 침대에서 자주지는 않음 9개월령 이후로는 제 곁을 떠났음ㄸㄹㄹ... 하지만 항상 함께 해 주심. 어딘가에 숨어서 노예의 자는 꼴을 지켜보고 있음.
6. 이비는 너그러운 애정과 함께 주인새기의 안위에 걱정이 지대하신 주인님이라서 주인새기가 샤워를 하려는 기색을 보이면 엄청나게 흥분해서 말리려고 달려듬. 제 방에서 바지를 벗으면 가만히 계시는 분이 샤워부스 앞에서 바지를 벗으면 샤워부스로 못 들어가게 다리를 막 걸고 그래도 안되면 막 다리를 물어댐. 죵나 아픔-_-... 그러고도 기어코 샤워부스에서 유해물질을 자기 몸위로 쏟아붓는 미친 밥셔틀 새키를 샤워 끝날때까지 문 앞에서 지켜봐주심. 샤워 끝나고 나오면 폭풍 발라당 뒹굴뒹굴로 기쁘게 맞아주심. 살아 돌아와서 반갑구나 밥셔틀아 그런 의미로... 저는 맘대로 해석하고 있음.
7. 이비는 쥐를 무서워함. 쥐들의 애정표현 방법은 이빨로 서로를 긁어주는건데, 이비는 쥐 이빨이 자기 꼬리에 닿으니까 물려는 줄 알고 끼엛!!!!!하는 괴성을 지르면서 도망침. 그렇게 빨리 뛰는 이비는 처음봤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쥐새기들의 애정공세는 1년정도 더 계속되었음.
8. 이비는 잡종이라 털이 덜빠짐.
9. 이비는 죵내 소심해서 다니는 병원마다 간호사님들 의사선생님들이 좋아해주심. 요도에 삽관을 해도 이렇게 얌전히 있는 순한 고양이는 처음이라며.... 하지만 그건 순한게 아니라 쫄은건데... 항상 진료대에 오줌을 지리고 오시는 이비님이심. 여튼 퇴원할때마다 간호사 언니들이 착한 이비가 간다고 섭섭해하심.
10. 이비는 한때 사람 변기에 대소변을 보는 훈련을 받았음. 하지만 소심쩔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이비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서 밥셔틀은 중도에 포기함. 하지만 이비는 진짜 기분이 좋거나 밥셔틀이 늦게 들어왔거나 하는 기타 등등의 이유로 밥셔틀에게 예뻐보이고 싶을땐 마렵지도 않으면서 찔끔이라도 변기에 쉬야를 하는 쉬야쇼를 보여주심.
11. 이비는 뽀뽀를 잘함. 이비의 유일한 특기임. 뽀뽀!라고 말하면 와서 주둥이를 입가에 대줌.
12. 이비는 사람 말을 잘 알아들음. 하지만 대답하는 경우는 1. 배고파? 2. 밥 먹을까? 3. 간식? 4. 맛있어? 5. 이리와
이리와 하면 냥!하고 뛰어오는게 졸귀
13. 이비는 이 외에도 죵나 귀여운 면모가 많은데 집에 갈 시간이라 여기까지만 적음. 여러분 이런 이비가 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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